뿌리 깊은 나무

용비어천가의 한 구절인 <불휘 기픈 남간>은 우리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드라마가 국민들의 계도하여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였고, 나라와 조상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았다.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65년이 지났다.한글은 세계에서 글이 만들어진 년도를 아는 유일한 글자, 글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진 유일한 문자이다.

한글이 세종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음청이 세워지고 한글 장려가 힘을 받았으나, 세종과 같은 성군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권력다툼이 격해지자 백성을 위한 한글의 중요성은 퇴색하고 말았다.

1896년 독립신문이 한글로 표기함에 따라 한글이 서서히 그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의 신문은 100% 한글로 발행되고 있다. 한글의 위력이 나타나고 있다. 

한글은 조선의 위대한 성군인 세종이 만들었으나,
한글은 정작 조선이 망하고부터 모든 백성이 사용하는 글자가 되었다.
백성이 한글을 사용하는데 장애가 없어진 때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 국민의 지적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이 되어 있다. 국민의 성장은 바로 나라의 발전으로 직결된다. 100년의 내공이 쌓이자 <한류>가 세계적인 조류를 형성하고 있다.

위정자들의 좁은 안목과 판단착오로 100년전 나라를 잃었으나 한글을 껴안은 백성들이 모든 책임을 지고 견뎌 광복과 해방을 맞이하였고, 돌이켜보면 한일합방 후 100년이 지난 지금 한글의 우수한 정보전달력이 1950년대의 최빈국에서 60년 만에 세계경제대국으로 등극한 원동력이었음을 다시 깨닫는다.

문자를 터득하기 쉬우니 정보전달의 량과 질이 엄청나게 발전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를 지닌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나라가 된다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 닥칠 것이다. 우수한 문자를 지닌 국민이 바로 경쟁력이다. 한글이 우리를 경쟁력 있는 국민으로 만든 것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쓰러지지 않는다. 국민은 나라의 뿌리이다. 국민이 튼튼하고 옳은 판단을 한다면 우리나라는 바로 아무도 넘보지 못하는 강대국인 것이다. 한글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이자 한민족의 정신적인 내공이다.

서양의 선진문물과 사상을 한글로 쓰고 번역되어 우리 국민들이 습득하고 공부하여 개개인의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지금 대학진학률이 80%에 육박하는 것은 한글의 저력이다. 그만큼 공부가 어렵지 않다는 의미이다. 문자의 터득이 쉬우니 공부도 쉬워지는 것이다. 공부는 바로 개개인의 경쟁력이다. 거기에다가 IT 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가 한글이라 하지 않는가.

디지털시대의 선두주자 대한민국은 바로 세종대왕의 업적이다. 600년 앞을 내다본 세종대왕의 놀라운 안목과 비전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 IT의 대국 코리아!

이제 우리는 국가를 발전시키고, 통일한국을 만들어 이 나라의 주인인 후세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물려주어야 한다. 다시 한번 중국과 일본에게 우리의 우수성을 한 수 지도할 수 있는 그 날을 그려본다. [q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