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말 어느 날 KT의 한 임원(이 상무)으로부터 퇴직 후 운영할 핸드폰 매장을 구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 당시 풍수고문으로 일하고 있던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의 한 임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 후 한 달 정도를 영등포, 구로, 강남, 송파를 오가며 자신이 사전에 봐 놓은 점포 후보지를 보여주었다. 계속되는 퇴짜를 놓고 있으려니 이 상무도 지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던 중 대치동의 한 카센타 자리가 물망에 올랐다. 문제는 권리금과 중인과의 세금문제등으로 얽히고 설켜서 임대 받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 때 <이 상무님의 운명을 테스트 해보는 셈치고 한 번 적극적으로 작업하여 임대를 받아보세요. 아마 그 자리가 복덩어리 일겁니다>라고 말을 해 주었다. 그 후로 여러가지 변수로 계약이 어려워지자 다른 곳을 찾는 것이 낫겠다는 푸념을 늘어 놓았지만 3개월후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계약이 성사되었다.
2007년 3월에 개업을 하게 되었고 개업일도 잡아 주었다. 그리고 3개월 후에 찾아 갔더니만 김상무의 입이 즐거웠다. 3개월만에 전국 매장 매출의 톱텐에 올랐다는 것이다. 매장에 고객이 찾아와서 구입하는 핸드폰 수만 한달에 150-200개 정도라고 했다.
점포나 매장은 적어도 6개월이면 결과가 나온다.
풍수사의 실력이 바로 검증될 뿐만 아니라 소상공업은 결과가 좋지 않으면 바로 길거리로 나 앉게 되므로 심혈을 기울여서 자리를 잡아 주어야 한다. 

소상공업의 점포를 잘 잡는 비결은 물(水)에 있다. 상권을 파악하는 데 풍수에서는 물을 먼저 본다. 물론 물을 제대로 알면 상가풍수의 90%는 터득한 것과 같다. 
대치동 SHOW매장은 내당수가 감아돌고 있고 외당수가 흘러들어오는 형국이다. 그리고 더욱이 안산이 유정하고도 예쁘게 자리잡고 있었다. 이것이 핵심이다.
물론 주위의 도로 여건과 앞뒤좌우의 건물을 무시하면 안된다. 또한 상권의 특성과 아이템을 철저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헛수고만 하게 된다. 상점을 선정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최근의 전경


매점 앞에 주차차량이 3대나 있네요..장사가 잘되고 있는 증거입니다.



좌측에 있던 LG전자가 없어지고 커피전문점이 생겼네요.

풍수인테리어라고 알려진 공간배치는 기존의 KTF(개업 당시의 명칭) 매장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물론 사전에 클라이언트에게 기본적인 구조를 설명해 주었지만, 본사의 점포디자인팀이 그려온 것을 수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내가 제시한 도면은 본사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않은 색다른 공간배치였다. 그만큼 본사의 컨셉과는 달랐던 것이다. 그나마 이 점포의 사장되시는 분이 그 당시 담당이사였기에 공사가 가능했다.

그 당시 KTF 본사 점포디자인팀과 오고간 도면을 올린다.
<위의 사진>은 점포디자인팀이 그려온 도면에 빨간 사인펜으로 정정한 도면이다.
<아래 사진>은 나의 도면을 보고 본사디자인팀에서 다시 수정한 도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