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매장이어야 스테미나가 좋다
夫陰陽之氣 噫而爲風 升而爲雲 降而爲雨 行乎地中 則爲生氣
무릇 음양의 기는 내뿜으면 바람이고 올라가서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떨어지기도 하지만, 땅속을 돌아다니는 것을 생기라 한다. <금남경>
 건강한 매장이란 무슨 의미일까. 매장의 구조는 즐겁게 쇼핑을 하도록 배치가 되어 고객의 동선을 도와주어야 한다.고객이 들어서면서부터 즐거움을 선사 받고 신뢰가 가는 상점이 되도록 배치가 자연스러워야 한다. 고객과 상품과의 관계 즉, 음양의 관계가 조화로워야 한다.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 상품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지도록 상품배치 및 공간을 배치해야 한다. 즉, 물건을 사지 않고 가더라도 고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건강한 매장의 중요한 기준점은 무엇인가.
그것은 고객이다. 물론 어느 마케팅에서나 고객을 최고라고 말한다. 그러나 현장에서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론과 실제의 차이라고나 할까.
매장 진열에서도 고객에 제일 중요한 요소이지만, 판매기법상으로 직원이 편리한 진열을 감행한 곳이 더 많다. 고객이 아니라 직원이 편하도록 진열을 한다는 말씀이다.
이런 경우를 이론적으로 주인의식이 없는 직원이라 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의식은 고객을 위해서 진열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으니까. 단지 잘못 알고 있을 뿐이다. 즉, 상대방은 싫어하는데 자기는 좋아하는 줄 알고 계속 그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미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매출이 증가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라는 말씀이다. 고객을 염두에 두지 않은 진열과 배치는 썰렁하기만 하다. 이런 배치는 복이 복을 부르듯이 손님이 손님을 끌어와야 하는데 그런 복은 두텁지 못하다. 썰렁하다는 말은 기가 빠졌다는 이야기이고, 분위기가 밥맛이라는 이야기이다.
건강한 매장의 핵심은 고객이다.
고객은 소자연이다.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매장을 오가고 상품을 접할 수 있는 배치를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 음양오행의 이론을 따르는 것은 기본이다.
바람과 같은 남자를 위한 배려와 물과 같이 흐르는 여성을 위한 배려가 묻어 있으면 좋다. 배려란 상품에도 나름대로의 분위기를 가진다. 냉장고가 가지는 분위기와 LCD-TV가 가지는 분위기는 다르다. 이것을 동양학에서는 상품이 가진 기라고 한다.
상품이 가진 분위기를 서로 상충되지 않도록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AV 코너에서 보이는 바로 옆에 진공청소기를 배치 해 놓는다면 소위 컨셉이 맞지 않는다. AV의 목기와 진공청소기의 금기가 서로 상충하여 오행상 상극의 관계이므로 조화롭지 못하다. TV를 보는데 옆에서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한다면 그 소음으로 인하여 TV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 그런 상황이 뇌리를 스치면서 부인과 다툰 지난 일을 기억하게 하고, 고객은 이미 짜증이 마음 속 어디선가 자리 잡게 되어 AV코너로서는 손해이다. 부인과 같이 상품을 구매하러 왔다면 서로 좋은 감정에서 부드러운 말이 오가는 것이 아니라, 살이 섞인 말이 오갈 수 있게 된다는 설정이다. 그렇다고 물건이 팔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덜 팔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기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에게만 작용한다.
유통업을 하려고 개업을 하려면 직원에 대한 교육은 보다 철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장사가 잘 되면 사장의 복이지 직원의 몫은 아니기 때문이다. 직원에게도 성과급을 주거나 승진의 기회를 투명하게 부여할 수 있어야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잇다. 판매는 기본적으로 직원이 한다. 직원의 불편 불만은 직원의 목소리에 실린 감정을 타고 고객에게 전달된다. 이를 판매살(販賣煞)이라고 해도 좋다. 판매살을 없애려면 직원에게 생기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도록 기분이 좋아지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사장의 복을 나누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지 않을 경우 그 복은 줄어들거나 짧아진다. 그 공간에서 기를 사장만이 받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같이 받게 되는데, 직원들은 기를 받아도 판매에 사용하지 않는 다면 그만큼 복이 날아간다고 보는 것이다.
배치를 음양오행에 따라 조정하게 되면 고객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직원들도 여유롭고 편해지고 에너지가 발생하게 된다. 고객이나 직원이나 다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객만을 위한 배치라든가 직원만을 위한 배치가 아니므로 매장 전체가 건강하고 장한 기로 가득 차게 된다.
건강한 기가 가득 찬 매장은 그 분위기가 오래간다.
동일한 업종의 매장이라도 그 매장의 위치와 모양에 따라 진열과 배치가 달라질 수 있다. 매장도 사람과 같아서 각양각색이다. 여성을 보면 사용하는 화장품이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고, 화장하는 과정이나 스타일도 똑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고, 헤어스타일도 유행 따라 같은 트랜드인 것 같지만 머리의 모양에 따라 머리카락의 질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게다가 패션스타일도 같지 않고, 좋아하는 색상도 다르게 표현한다. 이렇게 하나하나 따져보면 다 비슷한 것 같지만 동일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자기 개성대로 살게 되어 있다.
자기 얼굴이 못생겼다고 예쁜 탤런트를 모델로 하여 성형수술은 하고 싶어, 돈을 적게 들이려고 뒷골목 성형 수술했다가 인생을 망치는 경우를 뉴스로 들은 적이 있다.
할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정말 장사가 잘되는 매장은 상권이 이동했는데도 얼마동안 꾸준히 고객이 찾아주어 변신할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게 되는 경우이다. 요즈음은 상권이 급격하게 변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래서 위험이 높다. 그 예로 길이 생겨 다른 상권으로 쉽고 빠르게 이동하게 되었다거나, 새로운 경쟁업체의 매장이 더 크고 멋있게 신규 입점했을 경우이다.
다른 말로 복이 오래 간다는 뜻이다. 오랫동안 장사를 해도 고객이 줄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는 모든 유통업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바램이다. 매장들을 돌아 다녀보면, 매장의 주인들은 바라는 바는 있어도 어찌해야 되는지를 모르고 있다. 수 십 군데의 사무실과 매장의 배치를 컨설팅 하면서 느낀 바는 몰라서 못하는 것이지 알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매장이나 사무실 배치를 변경해준 곳은 하나 같이 속이 시원하다거나 안정된 분위기에 마음에 들어 하고 있다.
손익분기점을 드나들며 적자를 기록하던 매장에서 풍수마케팅으로 매장의 배치를 달리한 후 매출이 10% 증가하면 근무하는 사람들의 기분은 100% 좋아진다. 이것이 바로 건강한 매장의 첫걸음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