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이 넘쳐난다 - 그래도 흉지가 없어지지 않는다

명당 아파트, 명당 주택이 많아지고 있다.
신문에서도 명당을 판다는 광고가 나오고 있다.
풍수의 고전적 의미에서 실제로 명당은 많이 나타나고 있다.

명당은 시간이 지나면 판명난다.
발복을 받았느냐의 여부이다. 부자가 되었거나, 청운의 꿈을 실현했는가가 중요한 증거이다.

조선시대에 과거를 통하여 벼슬에 나가는 인원이 문과 33명, 무과 28명으로 총 61명에 불과하였다. 이것도 매년이 아니라 3년마다 식년시(과거)가 열렸다. 그리고 별시라고 부정기적 인 시험이 과거시험 만큼 많았다하나 이는 벼슬에 나가기보다는 명예직이 많았다. 즉, 공무원으로 발탁되는 수자가 음서제까지 포함하여 3년에 100여명에 불과하다.

문과 합격자 중에서 1등에서 33등까지 등급을 매겨서는 장원은 종6품에서 등수가 낮아지면 정7품~종9품으로 품계가 결정된다. 이 당시에는 왕비, 정승, 판서, 대제학 정도이면 온 백성이 우러러보는 벼슬이었다.

조선시대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금 대한민국의 공무원 수는 987,754명(2010년말기준)이다.

고급공무원으로 발탁되는 시험(2011년도)에서 행정고시 315명, 외무고시 38명, 사법고시 706명로 총 1060여명이다. 이외에도 졸업하면 공무원이 확실시 되는 육사, 해사, 공사생도수와 내년부터 로스쿨에서 배출되는 변호사 1,500여명, 그리고 매년 자격을 취득하는 한의사 800명을 포함하여 의사가 4,150명이 자격을 취득하여 배출되고 있다. 그 외에도 공인회계사, 변리사 등과 같이 높은 수준의 국가자격증 합격자들이 많다. 또한 년간 석사 3만명, 박사 1만명이 배출되고 있다. 국회의원과 대학총장은 또 몇 명이나 되는가. 명당이 지천에 깔리고 있다.
그  뿐이 아니다 요즈음은 포스텍, 카이스트, 서울대만 들어가도 그 집은 명당(?)대열에 들어간다.

소위 명당에서 배출된다는 장관급은 37명, 차관급은 91명이다. 이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1년 정도이다. 하기야 대통령도 5년에 한 번씩 바뀌지 않은가. 대통령은 조선시대로 말하면 정승의 반열에 불과하다. 단 5년만에 물러나야 하니까. 황희정승은 18년을 재임했고, 맹사성은 정승을 8년동안 재임했다. 어쨌든 5년마다 제왕지지의 명당이 판명되는 것이다. 그것도 조상의 묘와 함께 생가터 그리고 주거지까지. 그것도 부부 한쌍이므로 X2를 해야 한다.

지금은 벼슬도 중요하지만 돈의 권력도 만만하지 않다. 그래서 공무원보다 낫다는 대기업(삼성, 현대, LG, SK)의 최고경영자수는 166명(55명, 33명, 36명, 42명)이다.
이들은 보통 2-3년에 한 번씩 바뀐다

그렇다면 평생 바뀌지 않는 대기업의 회장들은 어떤 명당에서 발복을 했을까. 2007년말 기준으로 30위 그룹의 매출이 4조7천억을 넘는다. 1위 삼성은 129조에 달한다.

해마다 명당이 속출하고 있다. 지천에 깔려 있는 것이 명당이다.
서울에서는 고시만 합격해도 그 아파트 주인이 수천만원을 더 요구한다는 말도 나온다.
 ' 명당 아파트라고'. 그렇게 많은 명당인데 아직도 공급이 딸리는 모양이다.

국운이 융성하여 명당을 찾기보다는 흉지를 찾는 것이 더 편하다.
명당이 많아지면 흉지가 없어지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대기업이 망했다는 소식, 자살(2010년 15,566명) 소식,  살인자와 흉악범 그리고 부정부패로 감옥소 가는 소식,
갑작스런 사고사 소식, 천재지변으로 횡액을 당하는 사람들, 젊은 사람이 불치병에 걸린 뉴스 등을 보면 그의 자리가 흉지였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지금은 명당을 찾기보다 흉지를 피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다. [q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