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를 통한 복(福)의 개념
_ 로또 스타일과 진인사대천명 스타일
종교를 말할 때 기복종교는 원시종교라고 말하지만,
아무리 고등종교라고 해도 기복이 포함되지 않는 종교란 없다.
풍수를 본다는 것도 조상을 잘 모신다는 명분으로 묘지를 구하며,
부모를 편안하게 모신다거나 집안에 우환이 없으면 좋겠다는 등의
소박한 바람으로 주택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욕심이 지나친 풍수매물도 있는데,
방배동에 대통령이 배출되는 집도 있으며,
대박이 나는 자리도 있다.
매스컴에서도 로또 1등이 나오는 집을 소개하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먼저 선길후박(先吉後薄)의 경우가 있는데, 어렸을 때에는 부모덕에 잘 살다가 어른이 되어서 어렵게 사는 인생을 말한다. 이런 부류를 부모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
선박후길(先薄後吉)은 어렸을 때에는 어렵게 살다가 어른이 되어서 남부럽지 않게 잘 사는 경우이다. 부모 복은 없었으나 열심히 노력하여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다른 관점에서 로또와 같은 복이 있는가 하면, 진인사대천명 스타일의 복이 있다.
로또 스타일의 복은 실현되기 힘든 복이 굴러들어온 경우이다.
노력 없이 굴러들어 온 복은 대부분 그냥 굴러나가는 단점이 있다. 굴러들어 온 복을 간직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의 인생을 추적한 기사를 보면 99%가 불행해졌다. 그것은 행운이라기보다는 ‘행복 끝 불행 시작’을 알리는 징후일 뿐이다.
진인사대천명 스타일의 복은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복이다. 젊어서는 열심히 일을 하고 50대나 60대에 그 열매를 갖기 시작한다. 학자들의 학문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이고, 대기업이 발판을 굳히고 도약하는 시기이다. 봄에 뿌린 씨앗이 여름에 그 열매를 키우고 가을에 거두어들이는 그 결과는 로또보다 더 강력하고 크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 스타일의 복을 받지 못하는 것은 자신과 미래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중단하기 때문이다.
로또 스타일의 복은 풍수학에 없다. 단지 그 사람의 운발이다. 인생의 좋지 않은 징조이다. 라스베가스에 처음 온 사람이 잭팟을 터트리면 그의 인생은 거지가 된다. 잭팟의 행운이 자기 인생에 수 십번 수 백번 일어날 것으로 착각하여 라스베가스에 인생을 건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이런 인생이 성공한 예는 없다. 장점은 멋있게 보일 수 있고 스릴을 느낀다는 것 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로또 복을 기대하기도 한다.
진인사대천명의 스타일은 한꺼번에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복을 통장에 쌓아가는 것이다. 이 통장의 이자는 복리이다. 그러니 오랫동안 쌓아 둘수록 더 커진다. 진인사대천명의 통장은 죽을 때까지 갖고 있으면 최상이다. 단점은 많은 사람들이 도중에 저축을 해지해 버리는 것이다.
풍수학은 진인사대천명의 스타일에 적합한 시스템이다. 풍수는 중단 없는 노력을 기울이게 한다. 풍수는 끊임없이 열정을 쏟아 붓게 만드는 에너지를 샘솟게 하는 촉매제이다.
풍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포착하게 한다.
로또 스타일의 복은 동물원의 사자에게 던져주는 죽은 고기이다. 이 사자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면 굶어 죽는다.
사자는 야생에서 자기 앞을 지나가는 사슴을 전력 질주하여 잡아야 한다. 자기 앞을 지나가는 사슴이 행운이며, 모든 노력과 능력을 기울여 잡아채는 것이 복이다. 만약 사슴을 놓쳤다고 해도 그에게는 대담함과 섬세함 그리고 단련된 근육이 남게 된다. 행운은 기다리면 다시 온다는 믿음도 있다. 이것이 진인사대천명 스타일의 복이다.
진인사대천명 스타일의 강점은 피흉이다.
살아가면서 장애물과 어려움이 줄지어 오더라도, 건너뛰고 해결하면서 단련되면 나중에는 흉이 약해지거나 결국에는 흉이 그 사람을 피해간다.
풍수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사람은 진정 노력하는 사람이다.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감을 따러 감나무에 올라가는 사람이다. [q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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