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녁빼기 터에 알맞은 건물

풍수에서 과녁빼기 건물은 흉하다. 

과녁빼기 터에는 아무런 건물도 짓지 못하는 것일까.

과녁빼기 건물이 흉하다고 하는 것은 거주지나 주택에 한해서 말하는 것이다.

땅도 자리도 그 기능에 맞는 용도나 격에 맞는 건물이라면 충분히 사용가능하다.

과연 과녁빼기 건물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은 어떤 건물일까.

과녁빼기 건물이 나쁜 이유는 무엇이며, 장점은 없는가.

과녁빼기 건물의 특징은 (T)자형 도로나 (ㄱ)자형 도로에 위치한다.

눈에 잘 뜨이며, 장풍이 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풍수적으로는 장풍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음양오행설에 의하면 살을 맞는 자리라고 한다.

실제로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시골길에서는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그러면  煞을 제어하거나 방사시키면 사용할 수 있지 않는가. 
여러 경우의 수를 살피면서 관찰해보면,

첫째, 국가기관 시설물로 대형 건물일 경우이다. 경찰청사, 법원검찰청사, 지자체건물, 국회의사당, 군부대시설 등 국가기관의 건물자리로는 안성맞춤이다.

둘째, 대형공공건물이나 교육기관건물이다. 눈에 잘 뜨이고 찾기 쉬우므로 안성맞춤이다.

이와 비슷한 성격의 극장, 스포츠센타, 대형쇼핑센타, 전시장, 박물관, 도서관, 공원 외에도 대형병원, 대학교와 같이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건물의 자리로 적합하다.

셋째, 교회나 사원과 같은 종교건물이 그런 곳에 위치하면 좋다.

종교 시설은 殺氣가 있거나 사람이 거주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곳에 짓는 특성을 가진다. 종교시설은 사람이 살지 않는 건물일 경우가 많고 또는 자연재해나 외적의 침입을 잘 관찰 하는 곳에 짓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도선국사의 건의로 전국에 비보사찰을 많이 지었다는 사실이 훈요십조에 남아 있다.

이처럼 현실적으로 과녁빼기 건물이 흉한 터를 오히려 좋게 활용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가 추길피흉 화흉위길(趨吉避凶 化凶爲吉)이라 하여 길한 것은 쫓고 흉한 것은 피하며, 더욱이 흉한 것을 변화시켜 길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풍수의 모토이기도 하다.

흉한 자리에 흉한 건물을 지을 것이 아니라, 흉한 기를 흩어버리는 건물을 짓는 것이 흉을 길로 만드는 일이다.

도시계획을 담당하는 행정가나 입안자는 과녁빼기 터가 생기지 않도록 도시계획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불가피하게 과녁빼기 건물이 생긴다면 주거용도가 아닌 공공용도의 시설물이나 대형 건물을 짓도록 설계를 하면 될 것이다. 대형건물을 선호하는 것은 그 자체가 흉을 제어할 수 있으며 또는 흉을 완화할 수 있는 시설물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작은 건물을 지어서 이용하는 경우 대체로 흉한 기를 순화시킬 수 없다. 과녁빼기 건물에서 장사나 사업을 하는 경우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 건물이나 집은 그 곳에서 사업을 영위하거나 사는 사람에게 禍福이 적용되므로, 그 곳에 살지 않는다면 주인이라도 직접적으로 해가 되지 않겠지만, 장사가 되지 않는 건물을 빌려주고 임대료를 많이 받는 것도 악업을 짓는 것이니 이는 자기자손에게 돌아갈 덕을 갉아먹는 것과 같다.

혹시 과녁빼기 터를 소유하신 분들은 무조건 경제적인 논리로 건물을 짓기 보다는 흉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여 건물을 짓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지 않도록 풍수지리사의 컨설팅이 필요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