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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차답사 |
時均 |
2007-04-23 |
4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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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차 답사에 회원들께서 보여준 열의에 감사드립니다.
동행자였던 박선생께서 김밥과 음료수를 제공하여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횡재(?)를 하였으며,
모든 회원들의 협조로 정시에 버스가 출발하는 즐거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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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충주 봉황리 김극형묘<경좌갑향>에 도착하였다.
가파르고 높다란 산위에 김극형의 묘가 있었는데 들판을 앞에 하고
남한강 상류가 흘러 나가는 모습이었다.
예로부터 물은 근원을 알수 없는 곳에서 흘러들어와서는
혈앞에 읍한 뒤에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흘러나가야 좋다고 하였는데,
좌측 멀리서 힐끗 쳐다보며 들어오던 물이 뒤를 보이며 빠져나가는 모습에서 무정하게만 보인다.
과협이 매끈하거나 두텁거나 바르지 못하고 치고 오르는 모습이
騰巳形이라 과히 빼어난 기를 머금기가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
과협을 지난 용은 솟구쳐서는 좌측으로 가지를 뻗으면서 우측으로 확 돌아서 예각을 만들면서
진행하고 있어 그 힘이 대단할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용이 머무르지 않고 경사를 이루면서 내달려 사라지고 있어 망연히 쳐다보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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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바로 밑에 보령사라는 절이 있는데 [보령사]라는 안내간판이 없었더라면
누가보아도 절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건물이었다.
절도 하나 제대로 들어서지 못하는 약한 지기의 용맥이라 생각된다.
최진회 선생(7기)의 안내로 풍수탑이라고 일컫는
신라시대에 건립된 중앙탑을 관광하여 이번 답사에서 두번째의 횡재를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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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생극면 방축리로 이동하여 권근 권제 권람 3대가 자리한 양촌묘에 들렀다.
외백호를 돌아드니 재실과 사당이 보이고 내백호 안쪽으로 3개의 묘비와 커다란 묘 3기가 저수지 위편에 앉아 고풍스런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내백호자락에는 [충견총]이 그 내력이 적힌 비석을 앞에 세우고 있어 보는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야말로 설화같은 사실이 적혀 있다.
권람이 야산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野火가 일어남에 충견이 몸을 던져 주인을 구하고 세조10년에 권람이 죽자 충견은 단식을 하여 주인의 뒤를 따라 죽었다는 기록이다.
주산에서 급히 내려오던 용이 과협을 만들면서 숨을 돌리고는 좌우요동을 치면서 권근의 묘에 입수하는데 그 용이 후덕하다. 권재와 권람의 묘를 차례로 만들었는데 용맥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선명하데 느껴진다. 3대가 적당한 공간을 차지하고 자리하고 있음이 보는 이로 하여금 부러움을 갖게하기에 충분하다.
세상의 지관을 불러 땅을 찾고 장정들을 줄세워 役事를 이루어 이렇게 전해진 것을 보면 그 조상의 칭송여부를 떠나 권력의 장대함이 없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청룡이 낮아보이기는 하나 초목이 꽉 들어차서 비보하고 있고 백호가 살짝 외면하기는 하지만 외백호의 감쌈이 있어 그나마 봐줄만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조산사이로 언듯언듯 보이는 규봉이 不吉인지 凶인지 알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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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극면 생리의 산자락에 올라탄 정완순 선생의 공장을 말그대로 주마간산하고
정 선생께서 애용하는 <원조오생도토리묵집>에서 늦은 점심을 하였는데
소주와 동동주에 곁들인 묵전과 묵무침의 맛이 일품이었고,
묵밥과 국물은 허기를 채우는데 안성맞춤이었다.
정선생께서 점심을 제공하는 바람에 고마운 마음에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이 곳에서 최진회 선생과 헤어지고 장호원으로 나가서 38번국도를 달려
일죽면 산북리의 박선생의 문중 야산을 살펴보았다.
역시 좌택시 우버스의 자리가 명당터가 아닌가 하는 우스개소리로 한바탕 웃기도 했다. 어느 곳에서 책에서 배운 부귀영화를 누리는 혈자리를 찾겠냐 마는
욕심없이 조상을 편안하게 모실 수 있는 자리만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부족함이 없어야 하겠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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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 均
[2007-04-24] |
손선생께서 관련사진을 상세하게 올려 놓았습니다. [PHOTO]에서 확인 참고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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