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서울동인학회지 제2권, 2012년>

<풍수와 사주팔자의 상관관계>

이 태 헌 

지난 몇 개월간 부동산 일을 하면서 풍수적 효력을 조금 실감할 수 있었다.
상가임대로 나온 가게 중 주인이 자주 바뀌고 몇 년째 임대되지 않은 곳의 입지를 보니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곳이 많았다.

본인이 근무했던 사무실 터 또한 풍수적으로 좋지 않았다. 사거리 코너에 있었지만 경전철 공사로 인해 도로 위에 철판을 덮어 철판을 달리는 자동차 바퀴의 마찰음 소리가 고속도로 톨게이트 그루빙 (속도 줄임을 위해 도로에 골을 파 놓은 것) 마찰소리와 비슷했다. 풍수에서 물을 재물로 보지만 물소리가 요란하면 아주 좋지 않게 본다.

게다가 50m 정도 떨어진 곳에 하천이 반궁수로 흐르고 있어 이 또한 좋지 못하였다. 이 터는 전에도 부동산 하다 망한 터라고 나중에 알게 됐다. 이 터를 인수한 사장은 부동산 일을 10년 정도 한 사람으로 친구와 동업으로 2011년 10월초에 직원 8명을 채용해서 운영하던 중 직원들 사이에 불화와 다툼이 많아 중간에 직원도 바뀌고 실적도 내지 못하여 정신적 고통과 적자로 고민하던 중 2012년 2월 초에 본인과 친구만 남고 직원 모두 정리하고 말았다.

여기 사장은 10년 경력의 베테랑이었는데 5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정리 했을까? 본인과 주위 사람들 얘기로는 한동안 부동산 하면서 좋은 물건을 확보하여 많은 차익을 남겨 꽤 큰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러다 몇 년 전 도박으로 전 재산을 탕진하고 방황하다가 마음을 가다듬고 새롭게 시작 했는데 몇 개월만에 폐업하게 된 것이다. 물론 지금은 도박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럼 이사람 사주를 살펴보자

庚   丁   壬   壬

戌   丑   子   子

 48   38  28  18   8

丁  丙  乙  甲  癸

巳  辰  卯  寅  丑 

이 사람은 乙卯 대운에 돈을 벌었다가 丙辰 대운 들어가는 해 도박으로 돈을 모두 날리게 된다. 辰 대운에는 왕자인 관성이 입묘되고 丑戌刑에 丑辰破 까지 더해 丁 자신까지 입묘되는 상황이다.

그 외 같이 일했던 사람들 중 참고 될 두 명의 사주를 짚어 보겠다.

丙   甲   壬   丁

寅   午   寅   巳

위 甲午 일주는 시원시원 하고 번듯하게 잘 생겼다.

지지는 인오 火局으로 식상국을 이루고 있다! 식상이 국을 이룬 사람들은 대부분 허풍이 심하다. 게다가 寅午가 局을 이루면서 보이지 않는 허자 戌를 끌고 온다. 이리되면 직장동료 및 ,친구, 형제에게 사기를 치는 사주가 된다. (寅 비견과 午상관이 합한다.⇛ 동료와 함께활동하여 보이지 않는 財를 만드는 사기꾼이다.) 실제로도 동료의 계약건수를 가로채서 회사와 동료 모르게 혼자 몇 건 해 먹었다. 그 일 뒤처리 또한 귀신같이 처리해서 지금까지

그 동료와 사장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게다가 이 사람은 뒤에서는 죽일 놈 살릴 놈 욕하다가도 앞에서는 밝게 웃으며 친절하게 사람들을 상대하고 얼굴 표정관리를 잘하여 주위 사람들한테는 호감을 사고 있다.

반대로 위 甲午일주와 사장인 丁丑일주에게 이용당한 사주를 살펴봅시다.

甲   甲   甲   甲

戌   申   戌   寅

이 사람은 천간에 甲木 비견으로만 채워져 있어 참 갑갑한 사주이다.

年支 寅과 月支 戌가 합하여 火局으로 변했다! 財가 식상으로 변했다. 동료가 이 사람의 계약을 가로채고 日支와 時支 申戌은 金으로 변해 官과 財가 合해 官으로 변했다. 직장에서도 이사람 돈을 가로채는 형상이다.

실제로 이 사람은 사장이 끌어들여(사장과는 전부터 아는 사이다) 몇 개월 간 돈 한 푼 못 벌고 이용당하다 직원 정리하는 날 사장과 대판 욕하며 싸우고 사이가 멀어졌고, 자기 계약건도 甲午 일주가 가로채갔으나 아직 모르고 있다. 위 사주들을 볼 때 그 생긴 모양과 운대로 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사장이란 사람은 부동산 물건 볼 줄 알아 돈 좀 벌었다고 하였으나 대운이 좋지 않게 진행되므로 부동산을 평가하는 안목이 썪은 동태눈처럼 감각이 무디어져 버렸다. 각각의 터에는 주인이 있다는 말들을 하는데 그 자리마다 자기 복대로 가는가 보다. 이 자리를 얻을 때 전에 했던 사람이 망한 자리라고 주위에서 말리는 것을 자기 고집으로 밀어붙여 계약하고 의기양양 했었다고 한다! 운이 다하고 복이 없는 사람은 나쁜 터가 자기 눈에 들어오는 모양인가 보다.

풍수를 탈신공개천명이라 했는데 위 사례는 자기명과 운대로 풍수가 따라가는 모양새라 명운보다 아래 순위에 있는 것이 관찰되었는데 다음사례에는 좋은 터로 인해 명운이 바뀌는 탈신공개천명을 목격 하여 풍수사로써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을 생각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