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닷컴(66)_김규순의 풍수이야기-20160105

독도와 지리

글 사진 :: 김 규 순

지금 일본과의 외교관계에서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것이 위안부문제와 약탈 문화재 반환, 역사왜곡에 관한 문제 그리고 독도문제이다. 어느 것 하나 쉬운 문제가 없다. 큰 테두리에서 보면 일제강점기를 거쳤던 일본이 우리의 손톱에 가시를 박아 놓고, 자기들이 불리할 때마다 그 가시를 흔드는 꼴로 보인다.

한일 두 나라간 위안부합의가 있었지만, 이 때문에 2016년 새해벽두부터 전국적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한일간의 문제해결에는 국민 정서에 따른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무시할 경우 더 큰 역풍을 맞게 된다. 독도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독도에 대해서는 일본이 손해 볼 것은 없고 얻어 갈 것만 있는 문제이다. 더불어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식민지 침탈과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사안이다.

우리는 신라 때부터 조선까지 그리고 고종 때의 기록까지 들추면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역사는 매우 중요한 사료이다. 그러나 고종 때 까지 통치하였던 만주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조선이 통치하였던 대마도는 어떠한가?

  

사진설명 :: 안국역에 있는 독도 모형

여기서 핵심은 역사가 영토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효지배란 역사적인 지배를 넘어서 지리적인 지배를 의미한다. 통치영역이란 지리적인 영역을 말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지리학이란 그 지역의 문물을 조사하고 그 지역 사람의 성향을 분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가 실질적인 점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즉, 지리적인 실효지배가 우선한다. 지금 우리도 일본에 대해 독도의 역사적인 면을 부각하더라도, 국민에게 지나간 역사를 강조할 것이 하더라도, 실효지배를 튼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옛날에 섬이 우리의 영토가 되는 데는 육지나 본섬에서 섬이 육안으로 보여야 한다. 해남에서 제주도가 보이고,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인다. 보인다는 것은 배를 타고 갈 수 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지리적인 증거이다.

독도에 대해서 우리는 국민들에게 지리적인 특징과 특산물의 종류와 영토로써 갖는 중요성과 전략적인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독도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을 조사하고, 조류를 조사하고, 바다생물 조사, 지하자원 조사의 결과를 국민들에게 홍보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독도의 활용도를 강구해야 한다.

일본은 오키노토리라는 암초에 콘크리트로 덮어서 섬 인양 주장하기도 하고, 중국도 모래섬에 불과한 남사군도를 인공섬으로 바꾸고 3000m의 활주로를 만들고 군대를 전략적으로 주둔시키고 있다. 이로써 실효지배를 통하여 해양지배권을 확고히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독도를 자연환경 보호만 외칠 것이 아니고, 전천후 관광지로 시설을 보강하고, 어선의 전진기지로서 항구를 만들어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 외에도 군인이 독도를 지키게 하는 방법도 있다. 이것이 바로 실효지배인 것이다. UN에서 섬으로 승인받으면 독도 주변의 대륙붕을 우리의 영토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일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임에도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우리의 영토를 우리가 최선으로 이용하는 것이 풍수지리학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