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매거진 13호 (2013년 11월)

사장님을 위한 풍수인테리어

김 규 순 (서울동인학회 원장, www.locationart.co.kr)

풍수란 사람이 사는 공간을 매우 유익하게 활용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생활공간에서 중요하게 적용되지만, 사업공간에서도 매우 활용도가 높다.생활공간이란 사람이 하루 종일 외부에서 활동하면서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하는 곳이다.

사업공간은 기획과 전략전술을 감독 지원하는 등 에너지를 짜임새 있고 통합적이고 조화롭게 조정하는 장소이다. 상업공간은 사장의 것이지만 고객들이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풍수적인 응용과 적용의 개념은 공간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풍수인테리어에서는 공간의 배치가 가장 중요하다.

주택은 온전히 나를 위한 장소이지만, 사무실은 내부고객을 위한 공간이고, 점포는 외부고객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사업장을 위한 풍수인테리어나 점포에 적용되는 풍수인테리어는 각각 고객을 위한 공간이 절대적으로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

사무실을 얻으면 공간을 배치하고 인테리어를 하게 된다.

풍수인테리어의 이상적인 순서는 사장실을 선점하는 것이다. 사장은 회사에서 가중 중요한 인물이다. 사장의 자리는 가장 핵심 되는 곳, 기운이 가장 빼어난 곳에 만들어야 하므로 가장 먼저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에서는 사장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회사의 존폐는 사장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이 회사가 허용하는 공간 중에서 가장 길한 장소에 사장실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이 때 사장실을 중심으로 출입구와 임원실, 화장실을 배치한다. 역으로 출입구가 이미 만들어져 있어서 움직일 수 없을 경우 출입구를 기준으로 사장실을 배치하기도 한다. 직원들의 공간은 사장실이 좋으면 회사 전체가 사장의 기운을 따라가므로 따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회사의 분위기나 칼라는 사장의 개인적인 호불호를 무시하진 어렵지만, 직종에 따른 회사의 목표를 정하여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 각종 그림이나 사진의 경우도 개인적인 성향과 더불어 회사의 기운을 담을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

회사공간에서 가장 좋은 장소는 어떻게 찾는가. 그 방법은 조금 복잡하다. 첫째, 회사건물 외부의 자연환경 즉, 산과 개천을 고려하고 다른 인공물도 분석한다. 둘째, 회사의 공간을 우물井자로 아홉 등분으로 나눈 후, 방위적으로 적합한 곳을 우선으로 삼는다.

일반적으로 풍수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에는, 인테리어 업체가 설계를 하던가, 기획실에서 배치도를 그린다. 그것은 다만 생산적인 면에서 접근하는 것이지, 풍수적인 측면은 고려하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방위적인 특징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풍수인테리어에서는 방위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히 크다. 지구에는 다양한 우주적인 힘이 교차되고 있다. 그 힘의 작용으로 길지와 흉지가 생기는 것이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 태양의 공전은 어마어마한 에너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말해준다. 지구에서도 많은 힘이 작용한다. 중력, 지자력, 월력, 태양력 등등

지구를 보면 정남과 정북(경도), 정동과 정서(위도)는 지구의 자력을 받는 상태가 다르다. 따라서 조상들은 방위에 따라 우주적인 힘이 다르게 작용한다고 믿었고 건물을 지을 때 방위적인 요소를 많이 따졌다. 예를 들면 정방위의 동서남북 방향의 건물은 학문이나 벼슬과 같은 명예적인 기운이나 리더자의 기운이 모인다. 그래서 학교나 관청은 남향을 고집하곤 한다. 남동, 남서, 북동, 북서 방향의 건물은 재물의 기운을 담는다. 기업사장을 위한 풍수는 사무공간의 적절한 배치로 효율적인 동선과 함께 직원간의 단합을 이끌어내어 조직의 성장에너지를 축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q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