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 言人之不善 當如後患何  [孟子, 離婁章句 下]

맹자는 ‘사람이 하면 안 되는 일을 구별해야 할 수 있는 일을 도모할 수 있다 (孟子曰 人有不爲也而後 可以有爲)고 했다. 아무 일이나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써 하지 않아야 되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하다가 즉, 다른 사람의 좋지 않은 것을 말하다가 괜시리 후환을 당할 수도 있다. 남의 흉을 자주 보던 사람이 잘 되는 꼴은 없다는 말이겠다. 사람이 남을 잘되게 하지는 못하지만 남을 해코지하기는 쉽다.

공자께서도 마땅히 행해야 하는 일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일이면 하지 않았다고 한다(孟子曰 仲尼不爲已甚者). 우리가 보다듬어 주고 덮어 주어도 되는 일이라면 굳이 들춰내어서 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 이유는 없다. 다만 반드시 행해야 한다면 대인의 입장에서 그 답을 구해야 하는데, 자기의 언행에 억지를 부리지 말고 오직 의로움(마땅함)에 따라야 할 것이다 (孟子曰 大人者言不必信 行不必果 惟義所在).

풍수 현장에서도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식으로 자기를 내세우지 말고’ 자기가 맡은 바가 아니면 못 본 척 넘어갈 일이며, 남의 묘지에서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에 나서서 그 묘가 흉하다고 헐뜯지 말 일이다.

세상일이란 새옹지마인데 천지우주의 섭리를 어떻게 알겠는가. 세상의 길흉은 덧셈과 뺄셈이니, 그 누구라도 그 흉함을 당해야 하는 것이다. 역사에 영원히 행복한 것도 없고 영원히 불행한 것도 없다. 한번 흥하면 한번 망하는 것이고, 한번 흉하면 한번 길해지는 것이다.

내 일이 아니며 나선다고 될 일도 아닌 것에
간섭하거나 흉을 보지 말고 자신의 수양에 정진하라는 성현의 가르침이다.[q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