誠於中 形於外 [大學]

사서(四書)라고 하면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을 말한다.
2천년이상 동아시아의 주류 사상을 지탱해온 유교철학의 교과서이다.

이 사서는 그 역사가 2500년이 되기도 한다. 즉, 2500년 전에 쓰여 진 책이다.
이 후에 쓰여 진 책들은 모두 이 사서로 공부한 사람이 쓴 책이므로 한문 서적은 거의 모두 사서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사서 외에도 시경, 서경, 춘추, 주역, 도덕경, 장자, 예기 등등 책이 더 있다.

풍수도 동아시아 권역을 뛰어 넘을 수 없다.
그래서 유교철학과 도가사상, 불교사상이 어우러져 발전해온 학문이 풍수학이다.

誠於中 形於外는

속에 진실함이 있으면 그 진실함이 밖으로 드러난다는 의미이다.

향수를 만드는 사람이면 제 아무리 몸을 닦는다고 해도 향수 냄새가 나는 법이며,
가죽을 만드는 사람은 향수를 뿌려도 가죽 썩는 냄새가 몸에 배어 있기 마련이다.

마음이 정갈한 사람은 그 정갈함이 몸에 배어나오고,
마음이 간악한 사람은 그 간악함이 행동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것을 풍수에 대비하면,

풍수에서는 생기가 매우 중요한 뼈대를 이루는 단어이다.
좋은 자리는 생기가 머무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기운이 땅 속으로 들어가서 생기로 변하는데, 생기가 땅 속을 떠다니다가 모여서 머물면 그 자리가 좋은 자리이다.

그러면 생기가 머무는 자리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 머무는 곳의 지면으로 생기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드러나는 모양새는 생기가 머물면서 만들어 내는 훈(暈)이다.

[대학]에서 풍수의 근간이 되는 글귀를 찾아서 옮기게 되니
이 또한 크나큰 즐거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