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매거진 vol.10]

좋은 아파트 구하는 법

좋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은 쉽고도 어렵다. 아파트는 맞춤이 아니라 건설사가 대량으로 만들어 놓고 분양하는 공산품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맞는 아파트를 찾으면 되지만, 이미 다른 사람이 차지한 경우가 있으므로 내 것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아파트를 선택할 때 일단 아파트 단지의 형국이 좋아야 한다. 주택이나 아파트의 경우 산의 능선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형과 형국을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두 번째가 대지가 좋아야 한다. 나의 아파트가 서 있는 자리라고 해봐야 100평 미만이다. 그 100평이 좋아야 한다는 뜻이다. 단지의 지형이 아무리 좋아도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나쁘면 별 볼일 없다. 세 번째가 아파트의 방향이 좋아야 한다. 네 번째가 아파트의 설계 구조가 좋아야 한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전문가의 도움이 없이는 판단하기 어렵다. 이는 다이아몬드인 것은 알겠는데 등급을 알기는 어려운 것과 같다. 그래서 보석감정은 전문가에게 감정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브랜드를 보고 아파트를 선호한다. 하지만 좋은 아파트에서는 좋은 기운이 가득하므로 자연히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 이것이 좋은 집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만약 흉사가 연속해서 일어난다면 좋은 집이 아니다. 빨리 이사를 나가야 할 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집이라는 편견에 집착하여 집은 좋은데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푸념하기 십상이다.

풍수를 모르는 일반인들이 좋은 집을 판단하는 기준도 바로 이것에 의지하면 된다. 풍수의 길흉은 결과가 말해준다. 그러므로 결과가 좋은 아파트를 선택하면 된다. 그럼에도 결과가 좋은 아파트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한 단지에 오래 살거나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 노력이나 투자 없이 좋은 것을 구할 수는 없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는 그러하다. 사람들이 복을 원하기만 하지 복을 구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행운이 오기를 원한다면 노력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좋은 일을 하던, 기도를 하던 나의 희생을 전제로 하지 않는 행운은 결국 나를 배신한다. 졸부가 끝까지 잘 사는 경우가 드문 것이 그 이유이다.

행운이 깃드는 아파트를 구하려면 전문가를 초빙하던가, 아니면 자신이 석 달 열흘 동안 발품을 팔 각오를 하여야 한다. 100일의 희생으로 한 평생이 편해질 수도 있다.[q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