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마케팅에 대한 단상(1)
察以眼界 會以性情若能悟此 天下橫行
눈으로 형상을 살피고 타고난 성품으로 이해하여 만약에 높은 지혜에 이르러 이를 능히 깨달을 수 있다면 천하에 거리낌이 없을 것이다. <청오경>
풍수를 공부하면서 필자의 친구들에게 풍수에 대한 관심을 측정했는데 반응이 기대 이하였다. 우리 사회에서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풍수는 이미 그만큼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마음으로나 지식으로 멀어진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첫째는 믿을 수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아예 별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서양식 과학적 분석을 공부해온 세대로서 미신이 섞인듯한 풍수사의 말에서 생각해도 모를듯한 얘기만 늘어 놓으니 믿기지 않은 것이고, 우리의 옛 것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서양식 사고에 젖어 서양식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껍데기만 한국사람으로서는 아예 무관심일 수 있는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으로 장례 후 화장하는 비율이 60%를 넘어선 지금 묘지풍수가 웬 말인가. 이제 묘지는 부자들의 전유물이 되고 있다.
잠시 딴 길로 갔다 와 보자
묘지가 무엇인가. 단지 시체를 처리(?)하는 곳이 아닌 수 천년의 동양철학의 집대성임을 애써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
묘지에 대한 세계적인 종류와 역사를 둘러보지 않더라도, 묘지는 조상을 위한 마지막 예(禮)이다. 80평생을 이 세상에서 어떤 여정을 거쳐서 자손들을 거느린 뒤 저 세상으로 되돌아가는 또 하나의 여정인 것이다. 여기서 산 자와 죽은 자의 연결고리가 끝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천만의 콩 떡 만만의 찰떡이다.
죽어지면 쓰레기 더미에도 버리지 못하는 물건이 되어 80평생을 끌고 온 시신을 오염을 발생시키면서 태워야 하는가. 그래도 옛날에는 마을 어귀에 공동묘지라는 것이 있었다마는 지금은 봉이 김선달의 후예들이 공원묘지라는 것을 만들어 죽은 자의 후손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으로 짓누르게 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 환심정책을 사용한 것이 화장이다. 단돈 10만원이면 80년의 역사를 한줌의 재로 만들어 주는 것이지. 화장도 끝이 아니다 금수강산 아무데나 재를 뿌리지 못하게 하여 납골당이라는 것을 빌려야 한다니 에구에구다.
뼈대 없는 집안의 회한이다.
뼈대 있는 집안은 무슨 날만 되면 자기 부모묘소를 찾아서는 선친을 만나서 국민들에게 조상숭배의 모범을 보이는 척하고, 무슨 구상이다 라고도 하고.
뼈대 있는 집안의 자손들은 선산(先山)이 있어서 묘자리 걱정도 안해도 되고.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어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쁜 국민은 그네들이 정말 부럽기도 하다. 어떻게 살아 왔는지도 모르게 살다가 언제 찾아 오는지도 모르게 아니 왜 이제 왔느냐 하면서 얼른 죽음의 사자(使者)의 손을 덥석 잡고 나서야 하는 것이 우리네 궁민의 삶인가. 정부는 책임져라 궁민의 삶을…
이제 묘자리도 가진 자의 권리인가.
장례 중에서도 안장을 영어로 lasthonors라고 한다. 마지막 禮라는 뜻이다.
화려하게 성대하게 치르는 것이 핵심은 아니다. 가는 자와 보내야 하는 자의 애틋한 의사소통이 있어야 하는 것이 중요한 핵심이다. 가는 분의 유언을 되새기고 그 분의 뜻을 가슴에 담아 후손들이 그 뜻을 연결해 가는 것이 人間事이다. 그것이 진정한 가문정신으로 연결된다. 가문의 영광이란 말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수 백년 이어가는 가문이란 동물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풍이란 조상과 후손간의 창조적인 연결 고리이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들만의 정신이고 존재가치인 것이다. 거기에서부터 사회와 국가에 대한 봉사정신이 싹트는 것이다.
즉, 정신적인 DNA가 유전되는 것이다. 가문의 영광은 정신적인 DNA가 더 중요하다.
동양학에서는 이 부분을 위선(爲先)과 연계된다.
조상을 위해 해야 하는 행위이며 이것이 바로 후손을 위한 행위이다. 즉, 나는 조상과 후손의 연결자이다. 그러다가 시대를 맞이하여 출중한 인물이 나타나면 명문가로서 일어서게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나 이런 조상 발복의 욕망이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능력이 없어서 조상발복의 과정을 애써 외면 할 따름이다.
수 천년 인간의 역사에서 남아 있는 것이 무엇이냐.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공동묘지, 인도의 타지마할, 크메르의 앙코르와트, 중국의 진시황의 묘, 신라의 천마총, 백제의 무열왕릉과 무수한 묘들.
이들이 좌청룡 우백호가 되어 나약한 인간들을 이제까지 끌고 오고 있는 것이다. 그것들이 없었다면 우리에겐 교훈도, 전통도, 인간적인 성숙도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인간의 역사의 제례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제사를 통해 동질성을 갖게되고 단결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 바탕에는 하나가 될 수 있는 조상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조상의 묘가 존재하지 않는 나라는 머지않아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지킬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일신의 영달만이 있을 뿐.
위정자들이여 되새겨서 생각할 일이다.
돈이 없으면 묘지를 만들지도 못하고 조상들의 발복은 생각하지도 못하는 계층갈등의 또 다른 요소가 될지도 모르겠다.
풍수에서는 하층민들이 잘 살게 되는 길을 만들어 주었다. 즉, 조상을 잘 섬기면 횡재(?)를 하게 된다는 믿음이다. 그래서 제사만큼은 끊이지 않았고 그것을 통하여 뼈대 있는 집안임을 과시했다.
이를 통하여 후손들은 조상들이 누린 옛 영화를 되살릴 다짐을 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기회를 제공하곤 했던 것이다.
이제 지금의 위정자들은 우리에게서 이것 마저 빼앗아 갈려고 하고 있다.
물론 묘지 문화에서 많은 부작용이 있음도 주지의 사실이다. 간단하고 생각하기 싫다는 식의 문제해결방식이 아니라 단계적일지라도 진지하고도 수긍이 가는 전통적인 예를 벗어나지 않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방식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왜 옛 무덤만이 문화재 인가.
후손들을 위한 무덤을 만들 수는 없는가. 몇 백년이 지나면 지금 만든 무덤이 좋은 유적지가 되지 않을 것인가.
지금도 소위 선진국들은 매장용 묘지 만드는데 인색하지 않다.
이제 우리의 철학으로 우리들의 지혜로 후손들에게 누가 되지 않는 안장문화를 열어야 할 시점이다.
지금 이집트, 인도, 중국, 대한민국까지 무덤으로 관광수입을 올리는 나라가 얼마나 많은가. 조상이 후손들을 먹여 살리는 복(?)받은 이들이 아닌가.
우스개 소리로 돈 벌어서 산을 사야 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공원묘지에 몇 천만 원을 지불하고 묘를 써 봐야 60년이 고작이고, 오히려 자손들에게 묘지관리비를 부담하게 하는 못된 조상이 될 뿐이라는 것이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어차피 화장해야 될 것인데, 그럴 바에는 미리 화장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또 다른 대책으로는 자기의 산에다가 묘를 쓸 경우 관리비가 없을 뿐 아니라 미래에 그 산이 개발 될 경우 재산적인 가치도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자손들이 조상의 발복으로 진짜로 혜택을 보는 경우이다. 정말 땅(산) 값이 올라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쯤은 묘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규정을 잘 만들어야 한다. 국민적인 정서를 고려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 한가지 예로 묘에 석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던가. 그러면 묘지 사용의 넓이가 조금이라도 덜 늘어날 것이다. 또한 반영구적으로 묘가 살아(?)남게 되는 가능성을 한껏 줄일 수 있다.
풍수마케팅이라면서 무슨 시답잖은 소리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풍수는 어차피 땅과는 밀접한 관계이므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땅에 대한 선조들의 이해방식을 알아내지 않고서는 풍수마케팅의 진면목을 알아내기 힘들 것이라는 뜻이다.
풍수에는 깊이 있는 동양학이 그 뿌리이다.
한문을 읽을 줄 모르면 풍수를 접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주유야풍(晝儒夜風)이라고 하였던가. 양반들은 낮에는 논어 맹자를 읊조리다가 밤이면 풍수 공부를 했다는 말이 전해온다.
조상을 살아계실 제 잘 모시는 것은 당연지사이고, 돌아가신 후에 시신을 길지(吉地)에 모셔야 효자라는 칭찬을 듣는 시대였으니, 양반으로서 직접 풍수공부를 하여 길지를 찾으려는 노력을 말함이다.
고려시대에는 승려들이 풍수사 역할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이지만, 조선시대에는 양반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풍수사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양도읍지 선정에 등장하는 이로는 하륜, 무학대사, 이양달, 정도전 등 수를 헤아릴 수가 없고 그 후에 등장하는 풍수학인으로는,
집현전 학자 정인지,
세조 등극의 방해자 목효지와 협력자 종3품 최양선,
유학 출신 풍수학자 정3품 최호원,
세종의 영릉을 소점한 안효례,
선조 때 천문교수를 지낸 남사고,
동묘를 소점한 박상의,
정조가 신안으로 인정한 풍수학자 고산 윤선도,
등이 수많은 풍수학인들 중에 우리가 들어도 알 수 있는 분들이다.
풍수에 관심이 많았거나 풍수를 통치에 활용한 왕으로는
태조, 태종, 세종, 세조, 선조, 광해군,
스스로 풍수학을 익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를 이장한 정조를 들 수 있지만, 거명되지 않았다고 풍수에서 자유로운 임금은 없었을 정도로 풍수는 안장에 있어서 조상의 시신을 물구덩이에 묻지 않으려고 노력한 유일한 방법이었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지금도 풍수의 필요성이 있느냐에 대한 쟁점이다.
>지배자를 위한 학문
풍수는 예로부터 비결(秘訣)로서 지적 수준이 있는 사람들이 깨치는 학문이었다. 학문이란 글을 보고 쓸 줄 알아야 하는 범주이므로 풍수를 공부하려는 사람은 적어도 글줄은 배우는 계층의 사람들이다.
풍수의 소비자층은 당연히 통치자들이었다. 모든 정보를 독식해야 통치를 할 수 있었던 시대이어서 뿐만 아니라, 자신의 권력을 지속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풍수는 통치철학을 구현하는 도구로 강구된다.
동양철학에서는 세상의 주인이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임을 암암 중에 나타내고 있는데, 주역에서 49번째에 나오는 괘인 澤火革에서 출발하여, 맹자의 혁명사상으로 발전한다. 맹자의 ‘민위귀 사직차지 군위경(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에서 국민이 가장 귀하고 다음이 국가이며 임금은 마지막이라고 주장함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무서운 발상이 풍수에서는 지긋이 담고 있었다.
조상의 시신이 좋은 땅에서 산화(散化)되고 소골(消骨)되면서 자손들의 앞길을 돌보아 준다는 <탈신명개천명 (脫神功改天命)>의 명제가 그것이다.
소위 타고난 팔자를 신령스런 힘을 빌려서 천명을 바꾸겠다는 혁명적인 발상을 주는 것이 풍수이다.
1급명당이면 정승도 판서도 나오겠지만, 특급명당이면 왕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니까. 왕의 입장에서는 여간 두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군왕지지(君王之地)에는 아무도 묘를 사용하면 안 된다. 사용하는 즉시 역적으로 몰린다.
최고의 통치자는 통치자대로, 지배층은 지배층대로 사회적인 권력을 지속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가운데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로지 자기의 조상에게 매달리게 된 것이다. 어쩌면 한심하기도 하지만 진정 인간의 한계를 알게 하는 대목이다. 요즈음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수 백억대 사기행각을 벌이는 자들을 보면 그 악행의 악취가 향기로 변할 때까지 그 후손들이 악취를 마셔야 한다는 풍수의 기본원리를 모르는 바보들이 아닌가.
이러한 풍수가 기층민들의 돌파구가 되어 주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바닥 인생을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내 한 몸을 썩혀서 후손들이 들고 일어나도록 하겠다는 희생정신이 사무치게 쌓았던 것이다. 이것이 어쩌면 노동력 착취로 먹고 사는 것도 힘들었던 시대에 정신적인 돌파구로서 스트레스 해소라는 순기능적인 작용을 했을 것이다.
지배관리의 수가 한정되던 시절이라 경쟁자가 많으면 그만큼 불리할 뿐 아니라 어제의 종놈이 내일의 상관이 될 것을 생각하면 아찔한 노릇이니 그래서 더 더욱이 통치자와 지배자들의 풍수 독차지는 가속화 되었던 것이다.
자신들은 명당을 찾아 다니고, 기층민들은 공동묘지를 만들어서 관리를 했던 것이다.
기층민의 수는 많을수록 좋지만 지배층의 수가 많으면 서로의 피 튀는 파워게임으로 삶과 죽음이 뒤섞이는 혼란이 온다.
지배층은 먹고 살기가 기층민보다 좋은 조건이라 자손번창(?)의 가도를 달릴 수 있었지만,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지배층의 수가 많아진 조선 후기를 보면 그들끼리만의 투쟁의 역사를 써야 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생산자보다 소비자가 많아지면 사회적인 갈등이 심해지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기층민은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느냐>는 기치를 내건 민주화운동(?)을 하곤 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우고 있다.
단지 반란 또는 역모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국민의 자격으로 최고통치자의 입장에서 공부하는 것이 안쓰럽기는 하지만.
풍수에서는 적덕(積德)을 하면 하늘에서 가상히 여겨 좋은 곳을 점지해주어 조상의 희생으로 후손이 발복을 받게 된다는 괴혈론(怪穴論)이 있다. 정말 기똥찬 발상이다.
인도의 예를 들면 저 세상에 가서나 한풀이가 가능한데, 우리의 풍수에서는 나의 자손이 세상을 뒤집을 수 있다니 얼마나 현실적이고 희망적인 사상이며 학문인가.
그렇다고 땡땡이 치면서 놀아도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해야 이룰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것을 뜻하는 것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동양학에서는 인간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마지막에는 항상 하늘이 마무리 짓는다고 한다. 그러기에 겸손해져야 하고, 조심스럽게 행해야 하며, 선을 행하되 나아가서는 덕을 쌓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풍수를 언급하면 사기적인 술수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풍수학도 오천년 역사의 동양학의 바탕을 벗어나지 않는다.
주역에서 시작하여 사서오경과 제자백가의 사상, 그리고 동양역사에서 어디에서건 물에 녹여진 설탕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맛은 음미할 수 있는 것이 풍수이다.
>조상들의 삶의 일부분이었던 풍수
국가의 수도를 정하고 만들면서,
마을을 만들고 그 비보책을 사용하면서,
가족들이 사는 집을 지으면서,
삶을 마친 조상을 묘에 모시면서
우리 조상들은 예(禮)를 다하였다.
그 예 속에 풍수가 녹아 들어가 있음을 우리는 문화재를 통하여 충분히 알고 있다. 현대의 생활보다 사색의 시간이 훨씬 많았을 조상들께서는 우리 삶의 근원을 찾기 시작하였고 그 원리를 음양오행론으로 풀이하였다.
맞던 맞지 않던 간에 그것이 우리 조상들의 정신세계를 지탱하였고, 그 분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여기에 서 있다.
서양의 신학문이 무조건 옳거나 고차원적이라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쯤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
삶에 있어서 경거망동하지 않고 우주와 자연이 바라고 원하는 바에 따르고자 했던 선조들의 겸양지덕을 읽어야 할 때이다.
이미 우리도 알고 있듯이 음양오행론은 숫자로는 턱없이 모자라게 느껴지지만 – 서양의 원소가 118개임에 비해 동양학에서는 5개만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접근 방식이나 개념이 다르다. 사양의 원소 개념은 미시적으로 물질을 구성하는 최소의 단위이지만, 동양학의 陰陽과 水火木金土는 동양학 특유의 개념인 기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음양오행은 불교, 유교, 도교 등의 동양철학에서 분리할 수 없을 정도로 녹아있는 원리로써 이 세상의 운행질서를 설명하는데 그 심오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선조들의 자연관과 우주관을 형성하고 있고, 조상들이 사용하는 말과 단어를 형성되는 바탕이 되어 우리의 생각까지 지배하고 있는 떼어낼래야 떼어지지 않는, 부정하고 외면하고 있지만 달아나지 못하고 같이 섞여있을 수 밖에 없는 우리 고유의 풍수학을 이제는 다시 우리의 손으로 선조들의 숨소리를 듣기 위해서라도 가슴으로 껴 안아야 할 때이다.
우리는 우리의 전통적인 콘텐츠로서의 풍수학을 고리타분한 재야의 학문으로 인식하는 단계를 벗어나서 우리 선조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우리의 생활을 오천년 동안 지탱해준 이 철학에 대해 애정을 갖고 깊이 논의하여 우리의 것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뜻 깊은 일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