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라 하면 오래된 초가집의 광에서나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의 단어이다.
풍수 인테리어라고 하면 그래도 조금은 달라진다. 퓨전이라고나 할까.

서양과학이라는 것을 가만히 보면 거의 17세기가 되면서 기초개념을 가졌고, 18-19세기가 되어서 여러가지 법칙들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서양과학이란 것을 뜯어보면 자연현상을 거시적 또는 미시적으로 분석하여 어떤 일정한 법칙이 있음을 발견하여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는 것이다.
동양적 사고는 거시적 미시적이 아니라, 포괄적이고 전체적이며 통일적으로 자연을 관찰하고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결국 지금의 서양과학도 자연을, 우주세계를 통일적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처음도 끝도 없다고 주장하는 우주, 46억년전의 대폭발의 잔영인 우주배경복사가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거의모든것의 역사-빌브라이슨 著) 등이 그것이다.

경험칙상으로 모든 인간이 잘 살수 없으며, 모든 인간이 노력한다고 지배자의 위치에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한 어떤 동네에서는 유난히 학자가 많이 배출되고, 어떤 마을에서는 부자가 많이 배출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을 미신이라고만 할 것이 아니다. 그 마을의 풍광이 거기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지대하다는 뜻이다. 즉, 자연이 미치는 영향이다.
사막에 사는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메마른 히말라야 산등성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 
곡식이 출렁이는 넓은 들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어떠할까.
건물이 빈틈없이 들어찬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꿈은 무엇일까.

대도시의 어린이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가 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한다.
그만큼 자연을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인간의 지혜는 자연의 가르침에서 비롯된다. 자연과의 대화가 단절된 대도시에서의 생활은 그저 소시민의 의식만을 소유할 여유밖에 없는 것이다. 자연은 위대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위대하다.

그러한 자연의 숨결을 부족하나마 나의 곁에 두고자 하는 시작이 풍수인테리어이다.
내가 태어난 시간과 장소가 있듯이, 그에 따라 내가 생활하는 공간이 있는 것이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것이 없다. 아무렇게나 살지 말아야 한다.
삼가면서 검소하게, 낭비가 없으면서 자연의 이치에 맞는 사고의 틀을 갖춘다면 풍수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혹세 무민하는 학문이 아니다. 
자연을 다스리려하지 않고 벗으로 삼는 학문이다. 동아시아적인 사상체계에서 발달된 하나의 자연관으로 이해한다면 우리 생활에서 충분히 활용할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
자연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 단지 알아보지 못할 뿐이다.
목화토금수, 음양오행이 바로 우리 곁에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