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어타임스 2008.07월호 칼럼
황 제 택 경
풍수학의 고전 중에서 <황제택경>에 양택에 관한 중요한 글이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묘지와 주택에 관한 의미심장한 내용이다.
조상의 묘가 흉하다고 할지라도 살고 있는 집이 길하면 자손이 출세할 수 있고
(墓凶吉宅子孫官祿)
조상의 묘가 길하지만 살고 있는 집이 흉하다면 자손들이 가난해 질 것이며
(墓吉宅凶子孫衣食不足)
조상의 묘도 길하고 살고 있는 집도 좋으면 자손이 영화롭게 살 것이며
(墓宅俱吉子孫榮華)
조상의 묘도 흉하고 사는 집도 좋지 않으면 자손들이 고향을 떠나 걸식하다 대가
끊어 질 것이다. (墓宅俱凶子孫離鄕絶種)
우리는 풍수라면 묘지풍수만을 떠 올리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주택풍수도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사는 집이 좋으면 그 곳에 사는 사람은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좋은 주택에 살아야 하는 이유이며 풍수의 새로운 해답이다. 조상의 묘는 이장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갈 집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집을 재산 증식의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나의 가족이 건강하고 부유하게 되거나 출세할 수 있는 집을 골라서 살도록 아이디어를 짜내어야 한다.
부모님이 건강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집, 우리 아이가 건강하고 총명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집,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죽을 때까지 화목하게 살 수 있는 집이 중요한 것이다. 돈을 따라 갈려고 하지말고 돈이 나를 따라 올 수 있도록 만들자.
풍수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다.
건강이 최고의 컨셉이다. 건강하지 않으면 돈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내 돈이 아니다. 모두 의사에게 지불해야 돈이다. 건강하면 언제든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또 가질 수 있다. 또한 풍수를 통해서 대통령을 바라거나 국회의원이나 장관을 바라지 말자.
건강하고 가족들과 화목하다면 그것으로 큰 복인 것이다.건강과 가족의 화목을 담보로 획득한 출세는 며칠 가지 않는다. 권력은 십 년을 가지 않는다고 한다.
요즈음 복을 관직과 직결시키는 세태를 보면 안타까운 일이다.
정말로 사람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면 퇴계선생을 본 받을 지이다.
퇴계선생은 임금으로부터 73번이나 출사를 요청 받았지만 능력이 모자란다고 고사하셨던 것이다. 퇴계선생은 우리에게 참된 삶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신 것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나라의 질서가 바로잡혀 있을 때에는 돈이나 지위가 없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된다. 그러나 나라가 어지러울 때는 돈이 있고 지위가 높다는 것이 수치이다.”라고 했다.
< 김 규 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