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카드에 나타난 風水論的 性格

孫 仁 泉

Ⅰ. 들어가는 말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리 인간들은 다가올 미래의 대한 두려움과 길흉을 예측하기 위한 다양한 점술과 운명학을 연구하고 활용해 왔다. 동양사상에서 易은 음양오행론을 바탕으로 하여 천지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존재 방식, 더 나아가서 통치철학의 근본정신으로까지 발전하는 제도권적 학문 외에도 점술서와 운명학적으로 풍수나 사주명리 등에 접목하여 발전시켜왔다. 그 중에서 풍수지리학은 고대 동아시아 지역에 살았던 동이족의 자연관과 생명관에서 유래 된 것으로 보며, 현대적인 분류에 의하면 생태학, 환경학, 자연지리학에 속한다. 한편 서양에서는 미래를 점치기 위한 여러 점성술이 많으나 그 중에서 요즈음 젊은이들에게 대중적인 인기가 많은 타로의 내용을 살펴보고, 논리적으로 비약적인 면이 있으나 풍수적인 성격을 이끌어 내어 살펴보고자 한다.

  Ⅱ. 타로카드

   1.타로카드의 기원 및 역사

      가.타로카드의 기원

     타로(Tarot)의 기원은 이집트 기원설, 유태인 기원설, 인도 기원설 등 여러 주장이 있다. 역사상의 등장은 15세기 전반 이탈리아 북부지방에서 제작되었다는 기록이 최초이다. 당시는 화가가 직접 그려 희귀하고 가격도 비싸 귀족 등 부유층의 놀이였으나 16세기 이후 목판화로 제작되면서 유럽 전반으로 널리 보급되었다.

 18세기 무렵부터 현재 사용되는 타로의 개수와 디자인이 나왔는데 주 생산지의 이름을 따서 마르세유 타로라고 불렸다. 18세기 말엽부터 신비주의자나 심령주의자들에 의해 점술의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나.타로카드의 역사

   역사 속에 최초로 등장한 타로는 1392년 쟈크맹 그랭고노(Jacqemin Gringonneur)가 만든 덱이다. 황금새벽회의 등장으로 타로의 정통적인 이미지가 완성되었고 이를 통한 이론체계가 확립되었으며 카발라와 점성학도 연계하여 발전되었다. 이후 마이너 카드들도 메이져 카드처럼 이미지로 보여주는 카드인 라이더 웨이트(Rider Waite) 타로가 만들어지면서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2.타로카드의 구성

    일반적으로 타로카드는 22장의 메이져 아르카나(Major Arcana)와 56장의 마이너 아르카나(Minor Arcana)로 이루어져 총 7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메이져 아르카나(Major Arcana)

    메이져 아르카나는 2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카드는 인생의 중요한 일들과 마음의 상태와 쌓인 경험 등이 담겨져 있으며, 인간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희로애락과 심리상태 및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가는지를 나타낸다.

(그림1) 메이져 아르카나의 그림

   나.마이너 아르카나(Minor Arcana)

    마이너 아르카나는 완즈(Wands), 컵(Cups), 소드(Swords), 펜타클(Pentacles)의 네가지 슈트(Suit)로 구성되며, 각각의 슈트는 에이스(Ace,1)부터 10까지의 핍(Pip)카드와 킹(King), 퀸(Queen), 나이트(Knight), 페이지(Page)로 이루어진 코트(Coart) 카드로 이루어져 있다. 마이너 아르카나는 좀 더 자세한 일상생활과 상황, 성격 등을 나타낸다.

(그림2) 마이너 아르카나의 그림

   3.타로카드 등장 작품

    타로가 등장하는 작품은 소설 ․ 영화 ․ 드라마 ․ 애니메이션 및 게임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각 장르별 대표적인 작품은 다음과 같다.

    가.소설

   • 앰버 연대기 (로저 젤라즈니, 1970년부터 시리즈 발간)

   • 다크 타워(스티븐킹, 1982년)

   • 다빈치 코드 (댄 브라운)

   • 뒤마 클럽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 율리시스 무어 (피에르도마니코 바칼라리오)

   • 타로의 주인님 (제이노블, 나나에 히로타카)

   • 브리다 (파울루 코엘류)

   • 태양의 탑 (전민희, 2000년)

    나.영화

   • 007 죽느냐 사느냐 : 1973년작, 가이 해밀튼 감독

   • 레드 바이올린(The Red Violin) : 1998년작,미카도필림 외 6개사 제작,  프랑스와 지라즈감독

   •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 2000년작,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

   • 데드 얼라이브(Dead Alive) : 1992년작, 피터 잭슨 감독

    다.드라마

   • 겨울연가 : 2002년작, KBS

   • 마왕 : 2007년작, KBS

   • 아이리스 : 2009년작, KBS

   • 49일 : 2011년작, SBS

   • 더킹 투하츠 : 2012년작, MBC

    라.애니메이션

   •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 죠죠의 기묘한 모험 3부 OVA

   • Saint October

   • 소년탐정 김전일 - 타로 산장 살인사건

   • 유희왕 GX2기-사이오

   • 마호라바

   • 클라나드

    마.게임

   • 전설의 오우거 배틀

   • 클라나드

   •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시리즈

   • 라그나로크 온라인

   • 페르소나 3, 페르소나 4

Ⅲ. 타로카드에 나타난 風水論的 性格

 1.地水火風

  지구를 형성하는 근원적 물질이 무엇이냐에 대해서 그리스 시대부터 논의되어 왔으므로 학자나 종교에 따라 차이를 나타낸다. 탈레스(Thales)는 물, 아낙시메네스(Anaximenes)는 공기, 헤라클레이토스(Herakleitos)는 불이 각각 만물의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地水火風의 4요소는 임페도클레스(Empedokles)가 4요소를 종합적인 관점에서 본 것이며 위의 3요소에서 흙을 추가한 것이다. 李重煥은 ｢擇里志｣에서 ‘무릇 물 없는 땅에는 사람이 살 수 없다’고 했다. 인간의 삶의 본거지인 집터는 묘지와 달리 물이 근접해야 하는 것이다. 흙으로 표현되는 토지는 인류가 살아가는 터전이며 활동무대로서 중요한 가치를 인식했다. 불교는 四大로 표현하는 地水火風을 극미한 물질로 바라보았다. ‘성상에서 땅은 단단하고, 물은 축축하며, 바람은 흔들린다’라고 경전에 쓰고 있으므로 오늘의 과학세계와 다를 바 없다.

 이와 같이 地水火風은 서양에서는 單元說 및 多元設로 주창되고 있으며, 동양의 佛敎에서는 四大로 표현되며, 그 접근 방법에서 차이가 많이 남을 알 수 있다.

 풍수학에서의 風水는 郭璞의 ｢錦囊經｣에 나오는 ‘藏風得水’의 준말이며 이는 땅 밑을 흐르는 生氣를 잘 보존하고 이용하기 위한 법술이다. 그러므로 풍수지리는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유교적 문화권에서 이용되는 일종의 地相學으로 해석할 수 있다.

2.타로카드의 地水火風

     메이져 아르카나가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인생사가 담겨져 있는 것이라고 보면, 마이너 아르카나는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볼 때 많이 활용하는 카드다. 완즈(Wands), 컵(Cups), 소드(Swords), 펜타클(Pentacles)의 네가지 슈트(Suit)가 地水火風의 4요소이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地를 상징하는 타로카드의 요소는 펜타클(Pentacles)이며 물질이나 재물을 의미하고 현실적이며 타협적인 성격으로 볼 수 있고, 東洋的 五行의 성격으로 보면 土와 金이다.

  水를 상징하는 타로카드의 요소는 컵(Cups)이며 감성이나 정서를 나타내는 의미이고, 사색적이며 섬세한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東洋的 五行의 성격으로 보면 水와 木으로 볼 수 있다.

  火를 상징하는 타로카드의 요소는 완즈(Wands)이며 직관과 창조를 의미하고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이다. 東洋的 五行의 성격으로 보면 火와 木으로 볼 수 있다.
 
  風을 상징하는 타로카드의 요소는 소드(Swords)이며 논리와 지성을 나타내는 의미이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성격이다. 東洋的 五行의 성격으로 보면 金과 水로 볼 수 있다.

3.타로카드에 나타난 占星學的 성격

  점성학의 기원은 고대 바빌로니아(기원전 2000년)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초기에는 천문학과 공존하면서 한나라의 운명이나 왕의 운명을 점치는데 활용되다가 기원후 4세기경 점성학과 천문학이 분리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타로카드가 점성학 개념이 도입되어 논리적이고 이론적인 근간을 이룬 것은 17세기 이후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점성학은 10행성과 黃道 12궁 별자리에 대응하여 어떤 성질을 나타내는가를 밝히는 학문이므로, 타로카드의 메이져 아르카나는 10행성과 황도 12궁 별자리를 상징하고 있으며, 마이너 아르카나는 地水火風의 4요소로 만들어졌기에 타로카드를 이런 점성학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림3) 황도12궁 별자리

Ⅳ. 나가는 말

   風水地理는 陰陽五行說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삶에 유익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人間과 自然과의 바른 관계를 설정하는 학문으로써 陰陽五行論과 天文, 曆法 및 易學 등을 바탕으로 이론적 토대를 이루었다.

  타로의 역사는 유구하지만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타로의 이론적인 정립은 중세와 근세에서 점성학과 연계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보면 동양의 풍수지리학에 담고 있는 穴星의 五形論(金星形 ․ 木星形 ․ 水星形 ․ 火星形 ․ 土星形)이나, 穴星의 九星論(貪狼 ․ 巨門 ․ 祿存 ․ 文曲 ․ 廉貞 ․ 武曲 ․ 破軍 ․ 左輔 ․ 右弼星)과 연계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동양의 고전인 ｢老子｣ 第42章에 “만물은 음지를 등지고 양지를 껴안아 그 가운데의 기운을 조화롭다고 여긴다.”라고 하는 구절을 통해서 노자의 발전적인 음양관을 볼 수 있으며 만물이 음지와 양지를 동시에 포용하는 것처럼 인간도 밝은 곳과 어두운 곳에 적당히 걸치고 앉아야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이 아마 ｢老子｣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여기서 인간의 밝은 곳과 어두운 면을 확대 해석하여 타로카드의 해석에서 인간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 즉 음양의 측면인 길흉의 해석도 풍수지리학의 五形論과 九星論을 연결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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